Study · 이론과 비평

가이드 post 인문학

사나예 2019. 5. 1. 00:46

 

 

 

 

 

 

 

 

 

 

첩보 액션

<스파이 서바이버>를 감상했다.

 

밀라 요보비치,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

 

영국 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한 과학자가 테러 혐의로 현장에서 사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가스, 화학 전문가였다.

범인은 잡은 것이지만 배후는 못 밝힌 미 당국. 테러리스트들이 다시 준동할지 모르므로 경계 태세에 들어간다.

 

미국의 전문요원인 케이트 애봇(밀라 요보비치). 그녀는 이 일에 파견되어 5주 전에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임명되어 왔다.

비자 발급 업무에 투입되어서 수상한 인물이 있는지, 특히 가스 화학 관련 과학자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다. 그러다가 루마니아 출신 의사가 비자를 발급 신청해 온다. 그는 학회 참가 차 미국에 가려한다고 했다.

그런데 케이트는 그를 눈여겨 보게 된다. 가스 화학 전문 의학자인 그가 소아과 학회에 가려는 것이었다.

 

같은 의학 계통이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비상 상황이다 보니 아주 작은 의문점도 조사를 하려는 케이트.

 

그런데 동료인 빌은 그녀에게 ‘의사라서 소아과에도 관계할 수 있다’면서 쓸데없이 민감할 필요 없다고 조언한다. 안 그래도 비자 절차가 까다롭다면서 민원이 많으니까 너무 밀어붙이지 말라면서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자처한다.

케이트는 좀 이상하게 여긴다.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최근에 비자 처리된 5건에서 빌이 동료들에게 자신이 도와주겠다면서 담당한 건이 있었다.

 

밤에 와서 찾아보니 공교롭게도 다섯 건의 인물이 모두 가스 화학 전문가, 파키스탄인 등 의심스러운 이들이었다.

그래도 단정지을 순 없으니 케이트는 차근히 빌의 업무를 조사해 나간다.

 

다음날 빌의 생일 파티여서 케이트를 포함해 대사관 직원들이 모두 한 레스토랑에 모였다.

빌은 급한 일이 있다면서 나중에 출발하여 오는 중이다.

식당 웨이터들이 주문한 요리를 들고와서 뚜껑을 여는 순간. 그 안에 있던 폭탄이 팡 하고 터진다.

 

한편 동료들이 선물로 시계를 준비했었고, 케이트가 앞집 상점으로 가서 시계를 받던 중이었다.

현장의 동료들이 모두 즉사하고, 케이트만 살아 남았다.

 

영화가 새로운 건 이 지점부터 였다.

모든 정황이 케이트가 이 폭탄 테러의 용의자라고 가리키게 되어 버린 것이다.

 

현장에 유일하게 없었던 점.

이후에 빌이 시체로 발견된 것.

케이트의 신분증에 부착되어 있던 추적 장치는 폭발 때 고장나 있었다.

 

영국 첩보부까지 가세하여서 케이트를 추적하는데

케이트는 두 차례 그들과 마주치는데 모두 도망을 치는 모습이었다.

바깥에서 보면 누가봐도 케이트가 범인이었다.

 

실상은 이랬다.

 

빌이 첩자였다. 빌은 자신의 생일을 빌미로 동료들을 모으고, 폭탄 제조자이자 암살 저격수인 남자가 현장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케이트는 영문을 모르고 그 남자를 보고 도움을 요청하러 다가갔는데,

남자는 총구를 겨눴다.

 

케이트는 저격수에게 쫒기게 된 것이다.

케이트는 도망을 치면서, 사건의 전모도 밝히게 된다.

 

그녀를 믿어주는 단 세 명의 사람이 있었다.

직장 상사인 샘 파커. 동료이자 컴퓨터 담당자 샐리.

그리고 절친인 사진 작가 친구.

 

그들의 도움 덕분에 케이트는 누명을 쓰고, 암살범에게 쫒기면서도

사건의 실체에 다가간다.

 

신분증을 위조해서 공항으로 가서 출국하는데 성공한 케이트.

테러 용의자들이 뉴욕 맨하튼으로 향하는 것을 발견했기에 뉴욕으로 향한다.

 

때는 12월 31일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기념식이 열리는 기간.

범인들의 타겟트는 타임 스퀘어 광장이었다.

 

수백만의 시민이 모인 곳에서 테러를 계획한 이들은 범행을 시도한다.

미국에 원한을 가져서 복수를 하려는 의학자, 주식투자로 떼돈을 벌려는 제약 회사,

여기에 고용된 킬러.

 

광장에서 행사에 거대한 불빛 장치가 쓰이는데, 여기에 엄청난 양의 유독 가스를 주입하는데 성공한다. 그래서 건너편 빌딩 옥상에서 저격수가 그 공을 쏘면, 가스가 터져서 시민들을 살상하려는 플랜이다.

 

 

영화는 비현실적인 악당과 비현실적인 정의의 보안요원의 대결 구도이다.

 

악당들이 테러를 계획하여 성공하기까지가 그것도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닌데 착착 진행이 된다.

이를 알아낸 케이트는, 자신이 테러범으로 몰리면서 목숨을 걸고 테러를 저지하려 한다.

 

그래도 설정들이 꽤 참신하고, 액션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쫄깃해서 보게 된다.

 

 

처음에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희대의 킬러로 테러에 가담하는 게 잘 적응이 안됐다.

영국 첩보국 소속 제임스 본드로 활약했던 기억 때문이다.

그런데 역시 명배우는 명배우인지,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서 적응 완료 되었다.

 

냉혹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브로스넌의 모습이 무시무시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레지던트 이블을 한편도 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평범한 인텔리 미국 공무원 같던 그녀가, 사건이 흐를수록 제이슨 본처럼

대단하게 묘사된다.

알고보니 4개 국어에 능통한 재원이며 각종 호신술을 장착한 여성이었다.

 

순발력과 순간 판단력이 뛰어나서, 테러범에 쫒길 때 기지를 발휘해서 상황을 모면한다.

한마디로 여자 제이슨 본이었다!

 

대중 영화답게, 나중에 케이트가 사건 현장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을 제압한다.

연말연시에 타임스퀘어 광장에 모였던 멋모르는(?) 시민들은 무사히 새해 세레머니를 즐긴다.

 

중간 즈음에 피어스 브로스넌한테 총격을 당해서 중상을 입었던 직장 상사 샘 파커.

그가 다행히 살아나서 케이트에게 벌어진 모든 일을 상부에 밝혀 누명도 깨끗이 벗겨진다.

 

리암 니슨, 맷 데이먼, 톰 크루즈 등이 수십편 영화에서 했을 내용이랄 수도 있다.

그런데 드물게 여성 주인공이 맡아서인지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

테러와 관련되어 몇가지 설정들은 새롭기도 했다.

 

나중에 자막으로 ‘뉴욕시는 911 이후에 시도된 테러 53건을 사전에 적발했다’는 글이 나왔다.

그만큼 2001년부터 10년 동안 뉴욕은 꽤 안전하지 않은 도시였던 것 같다.

 

밀라 요보비치가 거의 매 장면에 나오는데 그녀의 연기와 액션이 꽤 근사했다.

이렇게 대중적인 영화에도 앞으로 그녀가 자주 나오면 좋겠다~.

꼭 여전사 이미지로만 굳어지기엔 아까운 배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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