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cooool

냉정과 열정 사이 - 첫 사랑에 대하여

사나예 2012. 1. 17. 01:53

 

 

얼마전에 스무살때의 '첫사랑'이 꿈에 신기하게 나와서 기분이 이상했던 적이 있었다. 좋은 느낌과 민망한 느낌이 교차했어서..

 

근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스무살 그 때, 운명처럼, 우연처럼, 아니면 불행처럼 (;;) 나에게 단 하나의 얼굴이었던 그 사람이... 많이 잊고 있었다. 나만 힘들거라서. 그런데 이렇게 뭔가 아주 아주 오랜만에 꿈에 화사하게(?ㅋ) 나타난 걸 보며, 이것도 어쩌면 하나님이, 내가 당신을 믿지 않았던 시절에조차 나를 위해 예비하셨던 연애였던 건 아닌가 싶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해프닝으로 밀쳐내었었는데... 나의 과거들이 부정되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내 안에 쌓여, 내가 기도하지도 않았는데 주님이 정리해 주시는 이런 감정들이 참 감사하다는 것을..

 

앞으로 별로 연애할 생각은 없지만 -_-

정말 연애라는 것에 대해 이제부터라도 (ㅠ) 기도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안할거라면 그쪽에 포인트를 맞춰서 말이다.

예전의 소중한 , 가슴시린 , 그럼에도 과분했던, 준비하지도 않은채 만나고 좋아하고 보냈던 그 날들을 정리해야겠다.

 

아.. 할거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