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더 퀸> (The Queen)

사나예 2008. 4. 12. 02:31

 

흥분되고 재미있고 슬프고 환희가 있고
기타등등 그런 영화들만 찾아보다가
영국 영화, 다소 지루한 영화를 보고 싶어지는 그런 때가 당신은 없는지 모르겠다.
 
자타공인(응?) 영화매니아인 true도 나름대로 최근 몇개월은 극심한 슬럼프기였던지라
누가 돈주며 영화보래도 싫으면 안보는 정도(과장이 심한가^^;) 였는데
내 적립금 써가며, 시간 할애해가며 그래도 이 영화를 선택하였는데
결과는 베리 굿이었다는...ㅎㅎ
 
보기 전에 관람포인트로 잡았던 것은 '헬렌 미렌의 연기'였다. 바로 작년 이맘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나름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무대에 나왔던 헬렌 미렌씨는^^ 정말 여왕만큼이나 우아~하고 당당했었지..
아니 어떻게 보면 거기에 섹시미까지..^^
암튼 엄청난 분장과 연기로 이 나이드신 왕비님을 연기를 하는데
연기의 정석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
 
그런데 영화의 다른 제목이 '다이애나'라고 해도 될정도로 주된 사건과 그 중심은 1997년 9월 있었던
비극적인 왕세자비 교통사고 사망사건이었다
공교롭게도 토니 블레어가 당선된 시점에서 발생하여서 온 영국은 굉장한 쇼크에 빠지는데...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간의 우정과 정치적 관계를 다룬 TV영화 <더 딜>(The Deal)을 비롯해 사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며 이야기를 짜나가는 데 이미 익숙했던 작가 피터 모르간은 수많은 인터뷰와 고증을 통해 <더 퀸>의 각본을 완성했다.
 
 씨네21 최초 리뷰(김지미)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만약 이 영화가 토니 블레어의 선거라든가 그런 것과 연결되어 개봉되었다면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는 의심을 할수도.. 그럴정도로 영화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는 거의 '천사'급으로 묘사된다.. (내 생각만인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일상 생활이 정말 현실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있는듯.. 상당히 흥미로웠다! :)
 
(우측이 토니 블레 역의 '마이클 신'. 정말 닮지 않았나요?@.@)
 
반면에 찰스 왕세자는 정말 바보같이 나온다.ㅠㅠ
실제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저런 사람하고 살지 못하고 이혼한 35세 다이애나가 이해된다 싶을 정도로..(심했나;;)
 
그리고 <더 퀸>은 생각보다 다큐멘터리 영상이 많이 삽입되어 있어 다소 놀랐다..
이런 영화..상당히 매력적이다..!!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영화는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발몽?) 정도 봤는데
꽤 묵직한 내공의 소유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