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어떤 영웅 قهرمان .

사나예 2024. 1. 28. 16:47

얼마전에 이란 영화를 오랫만에 봤었다.

 

아동 兒童이 주인공인 서사였는데,

이란 영화만의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영웅>은 74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이다.

قهرمان .

 

주인공은 30대의 ‘라힘 솔타니’.

 

그는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이다.

지인에게 큰 금액의 빚을 졌다가 갚지 못하여 형벌을 받았다.

 

이란 법을 모르지만,

중간에 감옥을 나와 집으로 갈 수 있는 제도가 있는 모양이다.

 

살인 같은 중범죄가 아닌 이상은 그러했고,

라힘도 지금 집에 와 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길에서 큰 가방을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금화가 잔뜩 들어 있었다.

그 정도이면, 빚 진 것을 갚고 남았기에 여친은 이걸 갖자고 한다.

 

라힘은 잠시 망설였지만

주인에게 돌려줄 것을 결심하고 주인을 찾아서 그렇게 한다.

 

그런데

이 일이 우연찮게 세상에 알려지고

라힘은 일약

“죄수 신분으로 거액을 주워서 돌려준” 의인이 된다.

 

그는, 사회단체에 불려가서 연설을 하고 (연설 할 것을 당함)

그의 선행에 감동받은 이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그에게 주기로 한다.

 

그런데 여기서 뜻밖의 사건이 벌어진다.

 

라힘에게 보증을 섰다가, 같이 빚을 지고

대신 그 돈을 물어주어 손해를 본 ‘바람’이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그의 시선으로는 ‘라힘’이 현재 스타가 된 것이

탐탁지가 않다.

그러면서 “돈을 돌려준 것이 자작극”일 거다 라는 모함을 한다.

 

영화는

이런 설정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사실 알고보니, 라힘의 그 ‘선행’도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보석을 돌려줬다, 라는 사실은 팩트였지만

그 동기와 과정에 거짓말이 있었다.

 

처음에는 ‘바람’의 모함이 지나치게 보였다.

영화는 ‘시기와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나에게 명백히 해를 끼친 사람.

그가 어느날 영웅으로 둔갑하여, 티브이에 나오고,

온 세상의 칭송을 한 몸에 받는다.

그러면 어떤 기분일까?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영리해서,

선과 악을 단순히 구분하지 않았다.

 

또한

‘유튜브’ 여론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게 한다.

 

영화의 중요한 모든 발단은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이었다.

영웅이 되는 것도 유튜브 덕이고,

알고보니 흠결이 있어서

기부금 수여가 취소되는 일도 동영상 때문이었다.

 

세상을 감동시키는 것도, 누군가를 몰락시키는 것도

좌지우지 하는 유튜브의 힘.

유튜브에 순기능도 있지만,

이렇게나 사람들을 휘두르는 ‘지위’에 있는 게

과연 올바른 일인가.

 

감독은 이런 점을 생각해 보게 했다.

 

사실, 유럽이나 미국영화보다는

자주 보게 되지는 않는 게 이란 영화이다.

 

그렇지만,

간혹 만나는 이란 영화들은

누군가가 겪는 딜레마,

아이들이 처한 무방비의 현실

이런 것들을 건드린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떠올리게도 했다.

 

인간들의 감춰진 욕망과 공동체에 대한 신뢰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한 영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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