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해 흥미를 더욱 끌었다.
한국에서 축구선수로 인기를 얻었던 김원광 (박희순)은
현역을 은퇴하고 사업을 시작했다가 사기만 당하고 인도네시아에 홀로 남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차
주변 사람들을 통해 반신반의하며 찾은 ‘기회의 땅’ 동티모르에서 축구 용품 샵을 운영하며
가난한 아이들의 축구 지도까지 의욕적으로 맡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서양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팔아서 겨우 사는 현실에서 축구화를 살 형편이 못되고,
김원광은 할부제도를 급조해서까지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판다.
이를 알게된 한 아이의 형이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바람을 넣지 말라며 완력으로 운동장 사용권을 빼앗아 가고
자기 사업도 안되는 와중에 소싯적 승부욕이 발동한 김원광.
아이들에게 무료로 유니폼을 제공하면서 유소년 축구단을 만들어내고야 마는데..
이 영화는
실제 김신환 감독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했다.
이런 류의 인간승리 영화가 자칫 잘못하면
영웅이 혜성처럼 등장해 빈곤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헐리웃식 성공담으로 흐를수도 있는데
'맨발의 꿈'은 그런 것은 비껴간다.
영화에는 인상적인 대사가 여럿 등장한다.
동티모르 한국대사관 직원이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여유로 축구를 시키냐’고 반대하는데
원광은 ‘가난하면 꿈도 가난해야 돼?’라고 하는 씬.
또
‘나는 끝까지 가보지를 못했는데 이 아이들과 함께라면 끝을 갈수 있을 것 같다’
면서
꼭 이기라는 것이 아니다 후회하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해라 라는
주인공의 말들이 그것이다.
정말 아이들이 우승하며 끝내길 바라며 본건 아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화의 엔딩 자막에선
‘참가하기도 어려웠던 아이들은 후원을 받아 히로시마에 가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는 문구가 떴다.
정말로 2004년 국제 유소년축구대회에서 김감독과 그들이 1등을 했던 거다!
<맨발의 꿈>은
축구같은 거대해진 스포츠도
여전히 한 구석에
상업과 이벤트에 국한되지 않은 의미가 남아 있음을
느끼게 해줬다.
필름 스피릿 for N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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