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1962년 이라는 것부터 의미심장 했다.
당시에는 대만에 계엄령이 내려 있었다고 한다.
고등학생 들은 군사 교육을 받고
엄격한 규율 아래에 있고 심지어 금서 禁書 까지 있었던 억압된 시절.
그렇지만 금지한다면 더 하고 싶은 게 청춘의 본성아니겠는가.
더군다나 책을 읽지 말라니.
극 중에는 ‘독서회’가 나온다. 비밀 독서회이다.
장후이밍 선생님을 중심으로
뜻 맞는 학생들이 매일 방과 후에 아지트에 모여서
좋은 책, 의식을 깨우는 책들을 읽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이 학교 학생 ‘팡루이신’은 책상에서 누워 있다가 깬다.
잠이 들었다가 그만 밤에 깨어난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환영과 원혼 귀신 같은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보게 된 팡루이신.
학교를 서둘러 나가는데 누가 부른다.
후배 ‘웨이중팅’ 이다.
이 아이도 깜빡 잠이 들다 깼다고 한다.
이렇게 한 명의 여학생, 다른 남학생 두 멍은
학교를 나가려다 나갈 수 없다는 걸 발견하고 소스라친다.
어쩔수 없이 건물로 들어온 두 사람은
무서운 사건들을 맞닥트리게 되는데.
대만 공포 영화, 라니 너무도 신선했다.
그동안 익숙하게 봐 온 ‘학교물’의 형태여서 무리없이 영화에 녹아들 수 있었다.
대만도 암울했던 군사독재 기간, 계엄령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
‘비정성시’ 이후로 이러한 배경은 오랜만이다.
의외로 ‘러브 라인’이 중요하게 나온다.
처음엔 공포 영화인데 이 설정이 뭐지? 의아했는데
그 이야기는 아주 중대한 모티브가 되어 간다.
스포는 쉿!
요즘 대만의 영화, 드라마, 소설이 심상치가 않다.
바람직한 의미로 말이다.
얼마전에 ‘여름날의 레몬그라스’라는 소설도 참 신선한 충격으로 읽었는데
이제는 공포영화도 무척 좋았다.
책을 소중히 읽고
시대에 저항하는 청춘들의 모습에
나라를 떠나서 동감하고 뭉클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한번쯤 볼 만한
신선한 공포 영화 <반교> 이다.
필름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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