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극이라고 해서 그런 장르 영화로 인지하고 보기 시작했다.
영화가 시작하면
한적하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식당을 나오는 한 여자가 보인다.
그런데 아까부터 한 남자가 그녀를 그야말로 ‘매의 눈’으로 주시한다.
그녀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만 지켜보는데
영화의 장르를 미리 알고 보는 관객인 나는 조마조마 하기 시작한다.
멀쩡해 보이는 남자.
그는 왜 이글이글 하는 눈으로 선량한 여성을 스토킹 하는 것일까.
대사는 없고
동네는 아름답기 까지 해서
이 남자의 존재가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백주 대낮에
남자는 기필코 그 여자를 ‘납치’하고 만다.
그의 행동이 뭐랄까
단호하면서도 ‘응당 할 일을 한다’는 느낌이고
배우가 유명한 이라서 더욱 쫄깃하게 된다.
그가 ‘여자’의 손발을 묶어서 차 트렁크에 태우고
유유자적히 향한 곳은 그의 집.
저택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기생충에 나오는 집을 1층으로 확장시킨 듯한
몹시 좋은 집이다.
그렇다면 이 남자 사이코패스 뭐 그런건가.
집에는 은밀히 만들어진 ‘밀실’이 있고
여자는 속절없이 그 곳에 같힌다.
뭐야 뭐야 이런 밀실까지 만들어 놓다니.
진짜 변태 살인마 인가 보다~
하면서
여자에 이입하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간다.
남자의 이름이 드러나는데 ‘루이스’ 라는 성을 갖고 있었다.
여자는 ‘캐시’이다.
사이코패스 라면 모름지기 자기만의 시그니처 같은 ‘특성’이 있기 마련.
이 남자는 ‘이름 덕후’인 듯 하다.
처음부터 그녀에게 “당신 이름을 말해”라고 한다.
여자는 덜덜 떨면서 ‘캐시 랜드’라고 말했다.
그런데 남자는 “제대로 말해라”라고 한다.
1시간이 흐르고 또 묻고 또 캐시, 라고 하자
“다시 묻는다. 나는 다 아니까 정확한 이름을 말하라”고.
뭐지?
영화는 루크 에반스와 켈리 라일리,
이 두 배우에 완전히 집중하면서
두 사람의 기 싸움으로 본격 전개된다.
납치되었다고 하지만, 보다 보니 이 여자 (캐시)도 만만치 않다.
일단 기본적으로 체력, 순발력이 상당하다.
두 어 차례를 탈출 시도를 성공했을뿐더러
성인 남자인 루이스와 몸싸움을 불사한다.
중반부까지 완전히 그녀 ‘편’이었던 나는
어찌됐든 그녀가 루이스와 대결할 때 이기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봤다.
그런데 영화는 그런 단순한 영화가 아니었다!
반전 영화에 속했고
일반적인 반전 스타일은 아니지만
정말 나중에 밝혀지는 ‘진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허를 제대로 찔렸다.
루크 에반스의 섬세한 연기가 정말 멋졌다.
결코 깨끗하지만은 않은 ‘죄’를 숨기고 있던 켈리 라일리의 연기도 엄지 척 이다!
내용을 모르고 볼 때
서스펜스가 엄청날 영화
오랜만의 참신한 납치 범죄극 이었다~~.
필름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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