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어바웃 타임

사나예 2018. 12. 6. 21:36

 

 

 

 

 

 

리처드 커티스의 인생 찬가(讚歌)

 

굉장히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

관록의 배우들의 연기가 있고, 가족간의 진한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정통적인 연출의 영국영화이다.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음을 알고, 몇가지 시간여행의 룰(rule)을 습득하면서 영화는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

 

너무나 평범한 삶의 가치들.

 

남매간의 우애, 온리 원(only one)을 만나려는 청춘의 좌충우돌, 직장생활의 분주함, 아기를 낳고 변한 생활 등

성인 이후 펼쳐지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시간여행 소재를 통해서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았다.

레이첼 맥아담스라는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어바웃 타임>을 통해 평범함 뒤에 감춰놓은 이 배우의 은근한 저력을 비로소 느꼈다.

 

돌이켜보면 <러브 액츄얼리>는 얼마나 굉장한 영화였던가.

 

다양한 여러 계층의 인물들을 옴니버스로 펼쳐놓으면서

삶의 짜릿한 환희, 설레임과 실망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에 인생을 묵직하게 긍정하게 하는 거의 완벽한 영화였더랬다.

 

비틀스와 비지스 등 두말하면 잔소리인 명 아티스트들의 주옥같은 O.S.T는 또 어땠고.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리차드 커티스도, 이런 풍의 영화도 볼 수 없었기에 전설로 기억되는 작품이었던 <Love actually>.

 

빌 나이(Bill Nighy) 빼고는 생소한 배우들로 채워진 <어바웃 타임>은 휴 그랜트, 키이라 나이틀리같은 매력만점 캐릭터는 있지 않다.

러브 액츄얼리와는 또 다른 미덕이 있는 영화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마법의 기술이 있어도,

삶의 진리는 변함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리처드 커티스의 여전한 관점이 살아있는 작품이었다.

 

훈훈함이란 감정이 바로 이런 것임을,

두 시간의 경험으로 체감하게 해준

<어바웃 타임>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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