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 영화를 근래에 재밌게 봤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심지어 원작보다 영화가 훨씬 나았다는 용감한(?) 평을 한 적이 있다. ^^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영화라고 해서 호기심에 택한 영화.
이번에도 과학자가 주인공인 소재이다.
이하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
온천 지역으로 관광수입을 올리는 도시에서
변사체로 한 남자가 발견이 되며 영화가 시작한다.
‘미즈키’라는 남자는 유명 영화제작자여서 언론에도 크게 알려졌다.
부검을 하여 보니 ‘황화수소’라는 물질이 치사량으로 발견되었다.
온천의 성분 중에 황화수소가 있기에,
혹시나 남자의 사인 死因이 그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가 된다.
현장에는 살인의 증거가 없었고, 자살의 가능성도 높지 않았다.
대학에서 지구 화학을 가르치는 화학자이자 교수 아오에 슈스케.
황화수소에 관해서 경찰은 그에게 자문을 구한다.
사건을 맡은 경찰 역에 타마키 히로시, 교수 역에 사쿠라이 쇼가 나왔다.
슈스케 교수는 단칼에 황화수소의 치사량을 부인한다.
실내에서라면 모를까, 사방이 환하게 뚫린 데에서 타살이나 자살의 도구가 황화수소가 될 수는 없다는 것.
한편 한달 여 후에 같은 ‘황화수소’ 치사량이 검출된 시체가 발견이 된다.
‘나즈오’라는 남자다. 공교롭게도 그의 직업도 ‘배우’로 영화인이었다.
경찰 나카오카는 죽은 남자들의 공통점을 찾게 되는데
한 용의점이 잡힌다. 아마카스 라는 영화 감독.
죽은 남자들은 아마카스 감독의 영화에 제작자로 배우로 참여한 적이 있던 거다.
한편 아마카스 감독은 1년 전에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와 딸이 집에서 사망을 했었고 아들도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었다.
놀라웁게도 아내와 딸의 사망 요인은 ‘황화가스’ 였다.
밀폐된 집에서 가스가 퍼졌었기 때문에 당시 경찰은 ‘가족 자살’로 종결지었었다.
아들 야마카스 켄토는 병원에 입원했는데 기적적으로 소생을 하게 된다.
그러나 기억을 상실해서 아버지를 기억하지 못했고,
충격과 상심을 받은 야마카스는 블로그에 글을 몇 줄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매우 안타까운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지고 서서히 잊혀지고 있던
한 가족의 비극이었다.
영화는 소설의 원작을 바탕으로
연기력 탄탄하고, 개성 있고, 아우라 있는 배우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정확히 영화의 중반부에서 ‘반전’이 밝혀지는데 제법 놀라웠다.
그 반전은 너무 급작스럽고 어색한 점은 있었는데
해당 캐릭터를 맡은 배우가 연기를 너무도 잘 해서 몰입하기에 지장이 없었다.
정말 멋진 배우들, 나도 좋아하는 배우들이 떼로 나와서^^
그것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의 특성 답게
‘과학’을 소재로 쓰면서 기발함을 선사하고
그러면서도 가족 간의 끈끈한 관계를 서사의 밑바탕에 깔고 있다.
적쟎은 따뜻함과, 서늘한 충격을 주었다.
한번쯤 볼만한
배우 맛집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였다.
라플라스, 는 수학자의 이름이었다.
필름 스피릿 for N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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