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1993년.
오래전이라면 오래전 년도 이지만
또 최근에 해당하는 때이다.
영화 <저스트 머시>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바로 저 때에 미국 앨러배마에서 있었던 일.
영화를 보면서도
“정말?” 저런 일이 있었다고? 되물었는데
글을 쓰려는 지금 떠올려도 정말 황당하다.
앨러배마의 한 ‘사형수 수감동’ 이 있다.
중죄를 지고 사형을 언도받은 이들이 수감된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는 어쩐 일인지 90프로 이상이 흑인이다.
정말, 흑인만 무거운 범죄를 저지른 걸까?
한편 북부 댈라웨어 주에서 한 전도유망한 흑인 청년이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다.
하버대 대 로스쿨.
성공이 보장된 졸업을 한 흑인 이름은 ‘브라이언 스티븐슨.
그런데 그는 남부 앨라배마 주에 가서 변호를 하기로 결정하고
내려왔다.
당시 앨라배마는 인종 차별이 ‘만연’ 하고 ‘팽배’했던 곳.
이 곳에서는 억울하게 수사받고 재판받는 흑인들이 수두룩 했다.
그들 대다수는 빈민이거나 평범했기에
형편없는 법률 서비스로 만족해야 했다.
스티븐슨은 이곳에 ‘무료 법률 사무소’를 차릴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초반부터 일이 만만치가 않다.
내 돈 내고 내 사무실 임대 하겠다는데
건물주 백인들은 ‘사절’, 거부를 하는 것이다.
이런 설정부터 이 ‘사회’가 얼마나 뿌리깊게 흑인을 차별하는 지를 느꼈다.
이후에는 예상하는 바대로, 또는 상상을 초월한 차별의 모습들이
크게 작게 이어진다.
여기 사형을 언도받은 월터 라는 남자가 있다.
조니 D 라고 애칭으로 불리는 흑인.
그는 말도 안되는 누명을 쓰고, 최악 형벌인 ‘사형’을 얻도 받고
재판도 없이 (세상에!) 1년째 수감동에 있다.
더 기가 찬 것은
감옥 들어가 보니 그런 기구한 사연이 자기만 있었던 게 아니다.
맞다.
앨리배마 이 카운티에서는 대대로 흑인을 범죄자 취급해 온 것이다.
영화는
패기 넘치게 변론을 시작한 ‘스티븐슨’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그려간다.
그리고 ‘조니 D’가 처음에 포기하고 체념했다가
변호사와 함께 강고한 백인사회를 돌파하는 모습을 그려 간다.
조니 D 역에 제이미 폭스가,
변호사 스티븐슨에 신예 마이클 B.조던이 맡았다.
이 사건 자체가 엄청난 기승전결, 반전이 있었기에
영화는 사실 실화를 재현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극적인 구성을 띈다.
제이미 폭스 인생 연기. ㅠㅠ
정말 나중에 펑펑 울었다. ㅠㅠ
내가 듣기로 이 영화로 제이미 폭스가 아카데미나 골든골로브 탔다는 거 못 들어봤는데
정말 헐리웃은 반성해야 된다.
이런 점에서도 미국 영화계가 여전히 백인 우위라는 걸 알 수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영화 보며 흘릴 눈물 다 쏟았던 ㅠ
아직도 멍-하게 한
실화 영화.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십시오.
보라. 그게 가장 우선이다.
필름 스피릿 for Narnia
배우 마이클 조던 실제인물 스티븐슨 제이미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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