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헤일, 시저! 2016

사나예 2021. 3. 22. 22:21

 

 

 

 

 

그냥 마냥 기쁘기만 했다.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보면서 보고 나서.

글을 쓰려고 준비하면서 워드파일을 켜면서
그리고 지금까지!

영화광들을 위한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헌사!
나의 묻혀 있던(?) 영화광 DNA를 스멀스멀 피어나게 한 영화였다.

배경은 1950년 헐리우드.


그렇다. 헐리웃 클래식 시대,라고 불리는
돈이 넘쳐나게 영화계로 흘러든 시기였다.

 


주인공은 ‘캐피털 픽쳐스’의 제작자 에디 매닉스.


워낙 거대 스튜디오기 때문에 한꺼번에 여러편의 영화가 제작중이다.

에디는 노련한 제작자이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조율한다.

투자를 받는 일부터,
‘스타’ 배우들 비위맞추고 때로 사고치는 배우 뒷치닥꺼리 까지
그야말로 능력치 만렙 천상 영화인이다.

 

 


나도 좋아하는 옛날 영화중에 벤허, 쿠오바디스 같은
장대한 로마 시대 Epic 영화들이 있다.

이번에 캐피털 픽쳐스에서 주력하고 에디가 신경 많이 쓰는 영화는
바로 <헤일, 시저!>다.
A Tale of Christ 라는 부제를 단 성서 영화.

주인공은 로마의 군인 ‘베어드’이다. 조디 클루디가 맡아 깨알같이 연기한다.

 

 

 


영화를 보면서 감탄한 건
‘영화 속 영화’의 퀄리티가 쓸데없이(!) 고퀄 이었다는 거다.


서부극이면 서부극, 로마 시대극이면 시대극, 뮤지컬 까지.

그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액자 영화인데
이렇게 공 들일 일 인가?

게다가 카메오 배우들은 또 왜 이리 초호화 캐스팅인지!


전혀 예상못하다가 딱 나올 때
“헉! 당신이 거기서 왜 나오십니까” 하면서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였다. 이스터 에그 찾기 랄까.

어떤 배우는 ‘등장’ 자체가 ‘스포일러’여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ㅎㅎ

 

 

 


<헤일, 시저>의 주연배우
당대의 최고 인기 배우인 ‘베어드’는 사생활은 조금 헤프지만
뭐 연기 하나는 좋아서 잘 나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그가 납치당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다.


에디는 무척 놀라지만 노련한, 산전수전 다 겪은 영화인 답게
조용하면서 확실하게 일 처리를 시작한다.

경찰, 언론에 알리지 않고
군말 없이 랜섬 몸값을 준비해서 범인들이 돈 놓으라는 데로 간다.

이 설정도 나름 신기했던 것이
돈 가방을, 영화사 스튜디오의 어떤 창고에 놓으라는 거다.

스튜디오가 워낙 크다보니 몇 시간 정도, 가방이 놓여 있어도 눈에 띌리 없고
분실 우려도 안 되는 것.

 

 

 

 

영화는 ‘배우 납치 사건’이라는 장르적인 소재로
감독 코엔 형제의 유쾌한 연출을 펼쳐 간다.

 


베어드 역

조디 클루니 코믹 연기 머선 일이고! ㅋㅋㅋ


세상 이렇게 ‘팔랑귀’인 사람 없을 정도로
역대급의 팔랑귀 연기를 한다.


이건 뭐 스톡홀롬 신드롬도 아니고 납치 되어 갔는데,
범인들하고 너~무 잘 지내는 베어드.

 

 

 


또 다른 배우 역으로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다.


그녀는 역대급 ‘금사빠’두 번 결혼하고 이혼했는데

이번에 또 반나절 만에 사랑에 빠진다.
24시간도 안되어 또 결혼에 골인~~ㅎㅎ

조디 클루니도 스칼렛 요한슨도 외람되지만 ‘멍청한’ 역, 연기인데
어찌나 찰떡같이 연기하는지
보면서 유쾌하게 웃음 지었다.

 

 

 

 


코엔 형제의 영화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같이 후덜덜한 (그래서 아직 안 본) 영화도
있지만


이렇듯이 관객들에게

이거 농담인 거 아시죠?”하는 작품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초기작 ‘아리조나 유괴사건’이 떠올라 즐거웠다.

사랑스럽고 유쾌하고 재미있고
뼈 있는 한 방까지 있었던

그야말로 다 있는 영화
<헤일, 시저!> 였다~~

 

필름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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