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은 역시 좋은 것 이었어~!
〈소리꾼〉.
우리의 전통 판소리를 소재로 만든 전통적인 이야기다.
주인공 소리꾼이 전국을 다니면서 판소리로 돈을 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소리 한 마당이 펼쳐지고
영화는 이 노래들을 담았다.
연기자들의 연기는 무난했고, 신인 감독의 연출은 다소 투박했다.
내용도 편안하고 예상 가능한 흐름과 결말이었다.
그런데 자극적인 것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는지
영화를 본지 하루가 지난 지금은 뭔가 ‘순한’ 느낌이다.
극중의 판소리들은 원본, 원어에 충실하되
어려운 어휘들을 고쳐서 나온다.
관람객을 위해서 자막으로 친절하게 나와서 좋았다.
판소리도 고전에 속하는지라, 지금의 우리 말과는 다른 말들이 많았다.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어려웠고 판소리 하면 촌스럽다는 이미지로 판소리를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순하디 순한’ 이 영화를 보고는 깊은 반성이 들었다.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는 알려고 하고 클래식은 뭔가 아는 척 하려고까지 하면서 ;
판소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심청전이니, 별주부전이니, 춘향전이니 하는 것들
너무도 유교 시대 적이라 잔혹하게 느껴졌고
바닷 속 이야기는 전래동화처럼 ‘유치’하게 치부했다.
그런데 서양 전래 이야기들도 따지고 보면 황당한 것들 투성이인데
소설, 드라마, 영화로 늘 이야기가 된다.
아무튼 그렇게
우리의 판소리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한 계기로도
좋았던 영화
<소리꾼> 이었다~~ a s l a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