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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 그리스도인 처럼

사나예 2019. 12. 23. 20:29

 

 

 

 

 

 

 

 



 

 

 


 

김응교의 <처럼>은 윤동주 시인과 그의 작품들을 다시 현재로 불러오는 평전이다.

 

윤동주는 누구인가? 

그는 20대의 푸른 영혼으로 암흑의 시절을 살면서 조선인임을 자랑스럽고 기쁘게 여기며 한글로 고운 시를 썼다.

 

청춘의 모든 것을 오롯이 담은 아름다운 시들을 남기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김응교는 최근에서야 윤동주와 시 작품들을 온전히 이해하게 됐음을 밝히면서 책의 여정 길을 시작한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던 경성에서 민족의 패망을 똑똑히 목격했다.

그래서 시인의 시 속에서는 암울함이 지울 수 없는 흔적처럼 새겨져 있다.

 

그는 자화상참회록을 통해 자신과 시대를 바라보며 슬퍼하고 부끄러워 했다.

사촌인 송몽규 열사와 함께 했던 시인은 끝까지 양심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

 

시 창작이 그의 영혼을 지탱시켜 주었고

순결하고 강인한 작품들은 윤동주의 내면을 또렷하게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었다.

 

 

 

 

쉽게 씌어진 시에서처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언젠가 올 아침을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내게도 고스란히 다가왔다.

 

올해는 윤동주 서거 75주년이 된다.

더욱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OST  엔딩 타이틀 곡.

노래: 강하늘

제목:  자화상

 

 

 

 오래 전에 떠나온 고향집에 가보니
미처 세월 닿지 못한 난

기억 그대로 거기 서 있어


너는 어디서 너는 멀리서
날 또 찾아 돌아왔나
이 내 모습이 그 기억 그대로
날 반겨주며 서있는데

우 너무 그리워서
우 나를 불러본다
우 떠난 나는 다시
우 나를 돌아본다

뭐든 될 수 있던 그 때
난 세상만 바라봤지
나를 떠나서 날 남겨두고서
외면하고 달려갔지

나를 불러대는 내 목소리가
이제 와서 들려오네

너는 어디서 너는 멀리서
날 또 찾아 돌아왔나
이 내 모습이 그 기억 그대로
날 반겨주며 서있는데

우 너무 그리워서
우 나를 불러본다
우 떠난 나는 다시
우 나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