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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찾아서

사나예 2019. 11. 5. 22:41

 

 

 

 

 

지난 8월 후반부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우연찮게 갖고 온 책이다.

와 그런데 정말 만나서 큰 은혜를 발견한 책이었다. 그때 대략 훒어보고 어제 다시 빌려와서 읽기 시작하였다.

영국의 기독작가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사도 신경, 영어 Creed 에 대해서 탐구하여 책을 펴냈다.

책 전체가 ‘사도신경’에 대한 책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전능하사 하늘에 계신 -”으로 시작하는 그 사도신경?

그 짧은 신앙고백 기도문을 두꺼운 책 한 권으로 다루었다고?!

 

그러나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별로 궁금해 한 적도 없는데 사도신경은 서기 4세기에 만들어진 거였다. 작가 알리스터 맥그래스와 함께 탐색하는 사도신경은 정말 믿음의 정수 精髓를 담은 거였다.

 

4세기 이기 때문에 라틴어로 쓰였다. 라틴어 크레도 Credo 는 무슨 뜻일까.

당시 크레도의 적절한 의미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신뢰하거나 신용함. 그것이나 그를 확신함. 신뢰함」이었다. 지금 우리는 믿음을 이론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도) 신경은 믿음을 인격적 헌신으로 본다.

5세기의 파우스투스는 하나님을 믿는다(credere)는 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애정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그분께 예배와 흠모로 반응하는 것”을 뜻한다고 썼다.

(사도) 신경은 믿음을 헌신과 의탁의 관점에서 생각하며, 그런 믿음으로 신자들은 신실한 하나님께 신뢰와 소망을 둔다.

 

신앙 고백의 정수인 신경은, 그리스도인 신자들 개인들의 믿음을 가장 간결하게 진술한 문장이다. 허나 4세기 글 인만큼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 필요가 있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사도신경이 고루한, 주문같은 고백이 결코 아님을 이 책 갈피마다 역설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냥, 맹목적으로, 무비판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어떤 분을 믿는다. 진짜 친구는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친구답게 처신할 거라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믿음은 하나님이 존재하신다고 믿는 것일 뿐 아니라 그 하나님께 닻을 내리듯, 자신을 맡기고 온전히 쉬는 것을 말한다. (97쪽)

 

신경이 고백하는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을 향한 헌신」을 포함한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고 붙드시고, 우리를 변화시키도록 맡기겠다는 결단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헌신하시면서 동시에 우리에게도 헌신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사랑하는 하나님을 기꺼이 신뢰하고 따르겠다는 의지가 바로 순종이다.

믿음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고, 우리는 이 관계 안에서 나아가 이 관계를 통해 변화하고 새로워진다.

 

5) 하고 싶은 말 :

사도 신경-신조는 믿음의 본질을 말로 표현하려는 시도에서 시작하고 이어져 왔음을 알았다.

신경은 우리의 신뢰, 헌신보다는 물론 부차적이다. 그러나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신경 Creed 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신경 없이도 버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우리는 기도와 예배로 표현하는 신자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언어)과 개념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

중세 신학자 캔터베리의 안셀무스는 “이해를 추구하는 믿음”이라고 이를 표현했다.

우리는 맏음과 목숨뿐 아니라 뜻(지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

(마 22:37)

믿음의 삶이란 우리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그 대상을 더 이해하고 싶은 욕구를 포함하는 삶이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현대적인 탐구를 통하여 자신이 새로 쓴 사도신경을 보여준다.

이 신경은 “나는 믿습니다”로 시작한다.

나는 믿습니다. 이 단순한 말을 입 밖에 냄으로써 크리스쳔들은 자신이 피난처, 영혼의 안전한 닻, 세상을 보는 방식, 버티고 설 수 있는 굳건한 기반을 발견했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사도)신경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그 이후로 기쁨을 주시고 삶을 변화시키시는 동일한 하나님을 신뢰했던 모든 사람의 믿음에 참여하라고 우리를 초대한다.

하나님이 그 중심에 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이 신뢰할 만한 분임을 발견하고 우리 삶의 토대이자 북극성이 되어 달라고 그분을 초청한다.

믿음은 우리의 인생 여정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 심지어 우리가 어두운 시기와 장소를 지날 때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신뢰한다.

 

The Landscape of faith.

책의 탐구를 통하여 (사도) 신경을 보는 눈이 깊어졌다.

고백의 명도 明度 와 채도 彩度 가 선명해지는 체험을 준 책을 발견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