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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예 2019. 10. 2. 19:04

 

 

 

 

 

 

 

 

 

 

더 포스트 The POST

 

미국 유력 일간지 중의 하나인 워싱턴 포스트.

<더 포스트>는 워싱턴 포스트가 1971년 겪은 일을 담은 실화극이다.

 

명장 스필버그, 메릴 스트립, 톰 행크스 주연임을 알았는데

이제야 볼 수 있었다.

명불허전. 감개무량 感慨無量.

역시 저 셋의 조합은 옳았다.

 

영화가 다룬 사실 Fact 자체도 흥미진진한데

다음에 다시 보고 상세히 적어보고 싶다.

 

이번에 남기고 싶은 건

끝내 울컥하게 한 한 장면 까닭이었다.

근데 그게 또 나름의 스포일러라….

영화의 후반부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만 밝히는 게 예비 관람자를 위한 것 같다.

 

 

맥나마라 보고서. 국방부의 기밀 보고서이다.

 

아이젠하워부터 케네디, 존슨 대통령 때 까지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어떤 은폐를 했는지를 세세히 기록했다.

 

워싱톤 포스트의 라이벌인 뉴욕 타임스가 먼저 이를 입수해 특종 보도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이 보도가 국가 보안관련법 위반이라면서 뉴욕 타임스를 기소했다.

발행인, 편집국장이 실형을 살 수도 있는 상황.

 

벤 (톰 행크스) 국장이 이끄는 워싱톤 포스트는

기자를 통해서 며칠 후에 맥나마라 보고서를 입수하는데 성공했다.

당장이라도 특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

 

그런데 법률 자문단 변호사들은 그러면 벤과 발행인 캐서린도 투옥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기사를 싣느냐를 두고

회사의 경영진은 반대하고, 벤 편집국장과 기자단은 기자의 양심을 저버릴 수 없다고 한다.

결정은 오롯이 캐서린 발행인에게 달렸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치밀하면서도 완급 緩急을 조절하면서 완벽하게 연출한다.

지난 작품 <스파이 브릿지>도 몇 번을 보면서 감탄했던 작품.

<더 포스트>도 감동 그 자체 였다.

 

앞에서 말한 한 장면은

톰 행크스가 위험을 무릅쓰고 기사를 냈는데

다음날에 어떤 일이 벌어진 장면을 묘사한 씬이다.

 

기자가 편집국장실로 들어와서 어떤 물건(!) 몇 개를 종이 봉투에 담아왔다.

톰 행크스가 발행인 메릴 스트릴 방으로 가서 그걸 착착 늘어놓는데

순간 눈물이 핑 ㅠㅠ

 

아 정말 어떻게 저렇게 감동적이고 기발하면서 가슴 따뜻한 장면을 연출하였을까.

 

전혀 정보 없이 봐서 몰입하였고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이 연기해서 더 통쾌했다.

 

역시 띵작.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소재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몰랐다.

 

음악은 존 윌리암스. 

 

정말이지 이 조합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존 윌리암스

거기에 메릴 스트립까지.

 

완성도는 물론 감동과

기발함에 울컥 하기까지

너무너무 존경스러운 분들이다.

 

언제 다시 봐야겠다.

 

최고의 기자들, 양질의 기사로 명성이 드높은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가

어떤 역사를 거쳐 왔는지를 알아서도 좋았다.

 

 

극중 대사

‘언론은 역사의 초고 礎稿다.’

라는

캐서린 발행인의 말이 뇌리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