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괜찮아

사나예 2019. 4. 1. 02:56

 

때로는 휘몰아치듯 널 다그친대도

막연히 제 자리에 한참 고인 듯 해도

거기 그 자리에만 들을 수 있는

고요히 흘러오는 물결을 들어봐

 

기어이 어디쯤 왔는지 맘이 요동해도

희뿌연 아지랑이들이 시선을 가려도

여기 이 순간에만 들을 수 있는

희망찬 호흡의 속삭임을 들어봐

 

흐르는 대로 흘러가도 괜찮아

이미 그 분의 바다에 너 들어왔으니

네 맘이 정해놓은 시간에 이루지 않아도 

괜찮아 생명의 강 안에 흐르고 있으니

 

흐르는 대로 흘러가도 괜찮아

이미 그 분의 바다에 너 들어왔으니

네 맘이 정해놓은 그 곳에 이르지 않아도

괜찮아 이미 너 그 안에 흐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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