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 through the noise
유튜브 7초에 승부하라
Break through the noise (원제)
마케팅 비즈니스로 성공한 기업가 두 명이 공저한 책이다.
책을 한창 읽다가 문득 ‘아니 경영 마케팅책이 이렇게 재밌을 일인가’ 했다.
유튜브 얘기가 많아서 친근하게 느껴져 빨려 들며 읽었다.
그동안 유튜브에서 내가 그저 끌려서 좋아라 했던 영상들이 있었다.
뭘 알고 분석적으로 본 게 아니었는데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을 책으로 알게 된다.
그래서 나의 정서, 심리를 꿰뚫어보는 듯해서 감탄하며 읽었다.
저자는 마케팅, 광고일에 종사해왔다.
자신들이 유튜브를 필두로 한 페북, 트위터, 구글, sns 시대에 도전하면서 겪은
시행착오, 성공 사례를 서술하였다.
이 과정들이 허심탄회하고 디테일해서 단순한 성공신화, 자기계발 류의 책과 확연히 다르다.
바이럴 Viral 마케팅은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용어임을 처음 알았다.
우리말로 입소문 마케팅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 혁신적인 상품을 제작했어도 이제는 입소문이 퍼져야만 성공을 할 수 있는 시대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저자들은 공유성, 즉 쉐어러빌러티 Shareability 라는 개념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유튜브를 비롯해 모든 소셜 네트워크, 인터넷 플랫폼의 기본에는 공유하기, 좋아함 기능이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대기업 광고 방식은, TV/라디오, 신문/잡지, 거리 입간판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실제로 효과적인 광고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은 일방 통행하는 고루한 방식이 되었다.
이런 현실을 마케팅 회사들은 파악하고, 시대의 흐름을 타면서 변화를 도모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7초에 승부하라>의 저자들은 일찍부터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튜브를 적극 공략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는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은 욕구, 심리가 있다.
이제는 기업체에서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나서는 시대인 것이다.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 획기적인 와이브로의 확산은 일반 사람들이 이런 것을 손쉽게 가능하게끔 하였다.
공유하고 싶은 것이란 무엇인가.
그럴 가치 value 가 있는 것이 바로 공유성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획기적인 것, 혁신적인 것, 가성비가 좋은 것, 더 나아가 소비 활동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사람들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홍보를 한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들은 그렇다면
기업체, 스타트업, 1인 사업자들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공유할 가치가 있는 자신들의 제품을 알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10년 넘게 유튜브를 철저하게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9가지 대안을 저자들은 차근히 하나씩 제시해 나간다.
책을 읽으면서 경영, 마케팅 전문적인 책임에도 몹시 흥미롭고 감동까지 하며 읽었다.
이는 저자들의 순수한 태도, 진솔한 화법이 한 몫했다.
더 정확하게는, 기업가들의 활동이 예전처럼 자신들의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전세계의 폭넓은 일반 대중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어서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나랑 관련된 분야는 한정적일 거라는 선입관이 있었는데
유튜브 시대에는 성공과 실패의 과정이, 모두 함께 공유되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걸 알았다.
마케팅 활동의 모든 과정이 과거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대중 친화적으로 공개가 된다.
일견 작고 사소해 보이는 개인의 소비활동도,
수많은 이와 교류하고 소통하며 공유할 때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
최선을 다하고 창의성을 발휘한 사람들은 폭발적인 공유를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신드롬을 만들어 왔다.
저자들이 유튜브 마케팅을 통하여 경험하고 책으로 얘기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무엇을 얻을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건, 미국의 건강한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어서기도 했다.
기업 활동과 비즈니스가 단지 경제적 부를 축적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경영을 통하여 사람들과 연결되고 이를 통해서 사회에 무언가를 기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흔치는 않아도, 성공한 건전한 기업인들 중에 간혹 이런 기업가정신을 목격하면 상당히 도전정신을 얻는다는 걸 배웠다.
경제 활동이 어떻게든지 수입을 많이 버는 것, 그러기 위해서 누군가를 짓밟아도 어쩔수 없다는 약육강식 논리가 작용하는 경제계.
치열한 경쟁사회인 요즘에도, 여전히 자신의 비즈니스가 수입 창출 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걸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아는 것이 감동이었다.
아무튼 책 자체로도 무척 전문적이어서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유익함을 선사해 줄
책 인 거 같다.
책 중에서
지난 20년 동안 기술은 인간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우리가 브랜드나 새롭게 떠오르는 인물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다.
디지털 혁명은 모든 브랜드 카테고리를 파괴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소셜미디어 스타들이 등장했다. 모두 전례 없는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덕분이다. 이런 수준의 혼란이 있을 때는 엄청난 기회도 있기 마련이다. 바로 디지털이 선물하는 놀라운 도구를 수용할 기회다.
콘텐츠와 데이터를 사용하여 고객과 직접 관계를 만들 기회며 이제껏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브랜드를 만들 기회다.
인터넷 정신을 앞서 나가는 것은 도전이며 쉼 없는 반복의 과정이지만
이 책에서 얻은 도구를 사용하면 이 도전에 맞설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