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슨
이 영화의 소개를 예전에 봤을 때 ‘믿고 걸렀었’다.
영화의 소재며 줄거리가 인공지능에 관한 것인데 뻔해 보였다.
특히 로봇의 비쥬얼이 개인적으로 역겨워서 ㅠ
이런 영화는 피해줘야지 하며 자신있게 패스했던 것.
그러다가 4년여가 흘렀더니 영화의 스토리가 흥미롭게 느껴졌고
결말이 궁금했다.
검색하면 금방 나오겠지만 한번 흐름을 따라가며 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선택해 보았다.
와 그런데 대충격.
정말 생각지 못한 결론이다.
2015년이면 그리 오래전도 아니건만
그 사이에 인공지능에 대한 뉴스를 꽤 접해서인지 제법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인공지능의 천재과학자 네이던.
그는 완벽에 가까운 로봇을 개발했고 ‘튜링 테스트’에 참가할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모집한다.
프로젝트의 존재는 알려졌으나 자세한 건 극비인 상황.
젊은 프로그래머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칼렙 (돌놈 글리슨)이 선발되었다.
칼렙은 인공지능 로봇이 어디까지 성공했을지 궁금하다.
그 자신이 프로그래머이기도 하고 크게 손해볼 일은 전혀 없어 보였기에 테스트에 기꺼이 참가한다.
영화는 그렇게 큰 스케일은 아니다.
특수분장, 고도의 CG를 활용하여서 인공지능 로봇 에바를 창조해냈다.
에바가 너무도 인간스럽기에, 또 그 역을 사람 배우가 하는걸 모두가 알기에
영화는 철저히 판타지로 다가온다.
그런데 충격적인 결말을 보고는 잠시 멍해졌다.
아니 본지 하루가 지난 지금도 여러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간다.
영화는 신의 존재, 진화론, 인공지능에 대해서 정면으로 질문을 던진다.
만약 이렇게 완벽에 가까운 인공지능 로봇이 실현된다면~하고 가정하고 영화는 전개한다.
SF 공상과학 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가상의 설정에 동의를 하고 영화를 따라가다보면
정말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까지 인류는 인공지능, 로봇을 원하는 것일까.
터미네이터 시리즈처럼 그러다가 로봇이 사람을 능가하고, 전쟁을 벌이게 되는 건 아닐까.
얼마전에 블레이드 러너 리부트작을 보면 기억 이식 시술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황당하다고 할 수도 있는 스토리지만
미국 실리콘 밸리 등을 중심으로 실제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이다.
우리나라의 픽션, 영화가 많이 헐리웃을 따라잡았지만
이 두 분야에서는 아직 볼모지인 것 같다.
SF, 그리고 우주에 대한 것.
곧 개봉할 어벤저스의 최종화에서는 마블의 상상력이 집결된 우주관이 또 펼쳐질 예정이다.
전 세계의 애호가들은 이 시리즈에 열광한다.
그것은 재미있고 볼거리있는 작품 속에 SF적인 상상력을 풍성하게 담아서 아닐까.
엑스 마키나. EX MACHINA
조금 징그럽게 여겨지는 지점들이 있다만,
반전의 존재가 퍽 놀라운 작품이었다.
아 그래도 엔딩은 너무 잔혹하고 언해피엔딩 이다.
칼렙이 그렇게 묘사되어선 안 되었는데. ㅠ